서울대 연구 – 간접 흡연 폐암 가능성 높아

“옆에서 마시는 담배연기가 더 위험” – 간접 흡연 폐암 가능성 높아

서울대 강대희 교수 – 발암물질 최고 30배 많아

간접흡연만으로도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암센터 주최 세미나서 담배를 피우면서 들이마시는 연기보다담배가 탈 때 발생하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훨씬 더 많이 들어 있어 간접흡연으로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암센터가 30일 암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건강증진 및 금연심포지엄 2004’에서 서울대 의대 강대희 교수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들이마시는 연기보다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생담배 연기)에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발암물질인 벤젠이 13-30배, 2-나프탈아민이 30배, 벤조피렌이 2.5-3.5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또 간접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최근 잇단 국내외 연구로 드러났으며, 16만여명의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가 비흡연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에 견줘 간접흡연으로 폐암에 걸릴 위험이 1.9배 높다는 국내 연구보고서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남편이 30년 이상 흡연했을 때 아내의 폐암발생 위험은 비흡연 남편을둔 아내에 견줘 3.1배였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의대 정준기 교수는 “지난 40년간 유해성 저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담배내 방사성 물질은 줄어들지 않았고 일상생활에서 자연적으로 받는 방사능과 비교해 적지 않은 양”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담배를 많이 피우는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폐에 축적된 방사능 물질의 농도가 4배에 이른다”면서 “우리나라 흡연자 가운데 매년 691명이 담배 내 방사능에 의해 암이 발생한다는 추론 성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